수도권 프랜차이즈 홀 매장 이용 금지되며 매출 감소 직격탄
배달 수요 몰려…배달앱 커피·디저트 매출 ↑, 베이커리 딜리버리도 인기
식품업계 베이커리 수요도 덩달아 급증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홀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모두 줄어든 대신 배달 수요가 강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기업이 온라인과 마트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인 베이커리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4일 식품ㆍ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를 실시 중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다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배달 매출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6일까지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홀 매장 영업이 금지되며 집이나 사무실에서 커피나 음료를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국 3000개 지점을 보유 중인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 가맹점 배달 매출이 전주인 8월23일~26일 대비 약 20% 늘었다. 이디야뿐 아니라 커피빈, 엔제리너스, 더벤티 등 다수 커피 프랜차이즈가 입점돼있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에서 카페ㆍ디저트 카테고리 주문건수 역시 같은 기간 전주 대비 34.2% 증가했다. 커피빈과 할리스커피의 경우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라 배달앱 요기요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 수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할리스커피는 현재 약 100여개 매장에서, 커피빈은 102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홀 매출은 크게 꺾였다.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A커피전문점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매출이 약 15% 감소했다. B 커피전문점은 배달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어났지만 홀 매출 타격이 심각해 이 기간 전체 매출이 26% 줄었다. 지점 90% 가량이 가맹점인 C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홀 매장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후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점주 대다수가 개인사업자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역시 홀 대신 배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달리 커피전문점 수요가 베이커리로 옮겨오지는 않았다"며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줄인 데다 매장 방문 시 명부 작성 등 절차를 거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끼며 외려 최근 매출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파리바게뜨의 자체 배달 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 주문량은 7월에 비해 50% 이상 신장했다. 또 파리바게뜨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실시된 이후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함께 픽업ㆍ배달 서비스 강화에 전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 시점인 오는 6일까지는 배달의민족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식품업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베이커리 매출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 이후 샌드위치 일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6% 늘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본격 시행된 3주차(8월 17~23일) 샌드위치 판매량은 전주(8월 10~16일) 대비 16%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7개월째 접어든 8월 일일 판매량은 1월 대비 21% 늘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CJ제일제당의 고메 베이커리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70% 이상 신장했다. 고메 베이커리는 간단한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베이크 2종과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생지 5종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아워홈의 베이커리 매출도 56% 증가했다. 크로와상, 시나몬롤, 메이플피칸 등 냉동 생지 제품이 인기다. 이 제품들은 아워홈이 지난 7월 내놓은 메뉴로, 출시 직후부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특히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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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4, 2020 at 09: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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