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15~2019)의 골다공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연평균 7.1% 환자가 늘었다. 또한, 2019년 기준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94%를 차지했다.
대한통증학회 이소연 전문의는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 형성과 골 흡수 사이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된다”며 “젊은 성인기에는 골 흡수보다 골 형성이 더 많아 30대에 ‘최대 골량’에 도달했다가 이후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이 적은 것은 두 가지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첫째, 남성이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둘째, 여성과 달리 남성은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노화 중에 뼈 손실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108만 명 중 50대 이상 환자가 105만 명으로 97%를 차지했다. 10만 명당 환자 수는 70대 여성이 1만 7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여성, 60대 여성 순이었다.
이 전문의는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큰 요소로 작용하며 남성은 뼈가 여성에 비해 더 두껍고 강하기 때문에 뼈 손실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골다공증 발병이 더 적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감소시키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체내 칼슘이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뼈 손실이 더 많아진다”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하고 비타민D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감소해 골 흡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전문의는 “술, 담배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칼슘, 비타민D 보충,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골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운동으로는 하루 30분 이상의 체중 부하 신체 활동(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골다공증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했고, 65세 이상의 여성·70세 이상의 남성은 선별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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